금이 나온다고 해 금촌·쇄내마을로 불려

영광의 마을이야기 ② 대마 평금마을

2004-07-22     영광21
대마면 소재지인 월평리에서 복평리를 지나 장성 깃재가는 도로로 2km 정도 지방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고향산천가든에서 좌측으로 대성마을 입구가 보인다. 대성마을 입구를 지나서 보면 오래된 팽나무가 5~6그루 군락을 이루고 있는 마을이 보이는데 이곳이 성산리 평금마을이다.

평금마을 뒤로는 고산이 있고, 동쪽으로는 고성산이 보이며 마을 앞으로는 월랑산이 있다. 마을 뒤에는 전라북도 고창군 대산면 상금리 중금마을이 있으며 앞마을은 대성마을이다. 마을의 하단쪽으로 멀리 보이는 마을은 대마면 홍교리다. 하천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고 있으며 교통수단은 영광에서 장성을 1일 2회 운행하는 군내버스를 이용하거나 승용차를 이용하기도 한다.

옛날부터 평금마을은 금이 산출된다고 해 금촌(金村) 또는 ‘쇄내’라고 부르다가 1913년 행정구역 개편때 평금(平金)으로 개칭됐다. 마을의 이름으로 보아서 대성마을이나 선산마을보다도 고창군 대산면의 상금리와 더욱 가깝다고 보여지며 실제로 도계(道界)와 군계(郡界)는 나눠지지만 크게는 한 마을권으로 볼 수 있다.

약 200여년전에 한양조씨와 경주김씨가 입향했다고 전해지지만 지금은 여러 성씨가 모여서 사는 마을이다. 현재는 안동권씨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데 원래는 전북 고창군 원상금마을에서 살다가 생활고 때문에 해방후인 1950년대에 이 마을로 집단 이주했다고 한다. 다른 성씨들도 해방이후에 평금마을로 이사를 와서 정착하게 됐다고 한다.

평금마을에서는 특별히 지키는 관습중에 어떤 날은 어떤 일을 하면 좋지 않다라고 전해오는 금기사항 몇가지가 있다. 저녁에 손톱을 깎으면 죽었던 귀신이 나타난다, 용날 아침에 물을 기르면 논에 비가 많이 오니 기르지 마라, 뱀날 아침에 머리를 빗으면 집안에 뱀이 나온다, 금기사항 외에 개날에는 신수보기 좋은 날이라고 믿는 관습 등이 있다.

자료제공 영광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