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고충수용, 정책반영하는 관심 절실”
특집대담 - 분야별 업체대표들이 말하는 지역경제
2004-10-29 박은정
본지는 창간 2주년을 맞아 지역경제활성화에 대한 고민과 대안을 본지에 연재됐던 <중견기업체 탐방> 업체 대표들과 나눠 보았다. 참여한 대표는 이동렬(동방산업) 정청수(천일택시) 이휘재(대동공업농기계) 대표 신곤철(영광면세D·C백화점)등 4인을 업태·분야별로 선정했다. / 편집자주
정부, 농업 희생 강요해 지역경기 침체 파급·여가선용위한 문화시설 필요
· 사회 전체적으로 심한 불황을 겪고 있다. 영광지역도 경기침체의 몸살을 심하게 앓고 있다.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주민이나 기업들이 어떤 준비와 대처를 해야 하는지
▶ 이동렬 대표 : 기업유치를 통한 경제활성화가 최선의 방안이라 생각한다. 기업의 생산활동은 고용증가와 인구증가 그리고 지역경제활성화라는 선순환적 구조가 이뤄지고 산업발전과 구도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 정청수 대표 : 업종별 각 분야에서 전국 최고의 품질과 최고의 서비스로 질을 향상시켜 영광의 명성을 높여야 한다. 주민 의식개혁과 지자체의 지도·감독 등의 지원이 절실하다.
▶ 이휘재 대표 : 국가든 지방자치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농·수산업 위주의 1차 산업과 공업을 위주로 한 2차 산업 그리고 상업 서비스 관광위주의 3차 산업이 균형을 이루는 성장이 필요하다.
▶ 신곤철 대표 : 생산과 소비가 지역에서 이뤄져야 한다. 다른 지역으로의 소비유출을 막기 위서는 지역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외부학생을 받을 수 있는 시설확충으로 교육때문에 대도시로 인구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 영광지역이 어려워지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이동렬 : 타지역 여론에 따르면 원전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지역 특산물인 굴비로 인한 경제적 활동이 활발하다고는 하나 수입조기의 파문 등으로 상당수의 굴비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우유부단한 정책결정들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 정청수 : 인구가 늘 수 있는 큰 기업이나 공장, 대학을 유치하지 못해 지역경제의 주체가 될 요건을 갖추지 못한 점과 도로의 동맥인 서해안고속도로 톨게이트가 영광읍과 떨어져 있는 등 도로 여건의 결점도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
▶ 이휘재 : 영광지역은 철저하게 농업위주의 산업이고 공업과 서비스업은 전무한 상태이다. 그러나 중앙정부에서는 세계 각국과의 교류를 위해 농업분야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그러니 우리 고장의 경제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 신곤철 : 다른 지역에 비해 산업시설과 공장의 유치가 거의 없는 점과 농·어업의 어려움이 지역경제에까지 크게 영향이 미치는 원인이다.
· 다른 지역은 자체적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여러 대안을 마련해 스스로 발전을 도모하고 특히 지역기업에 대한 지원이 다각도로 이뤄지고 있다.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자치단체에서 어떤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가
▶ 이동렬 : 지역업체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우선 구매하고 지역특산품의 판촉 및 홍보를 적극 지원해주길 바란다. 또 지역에서 한창 추진중인 관광벨트화 사업개발의 짜임새 있는 추진과 지역기업의 고충을 수용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 정청수 : 원전수거물 관리시설과 양성자기술개발 사업추진에 따른 주민의 견해차를 지자체에서는 공신력있는 전문기관의 분석결과를 토대로 주민이 믿을 수 있는 설득력있게 판단을 내려줘 안정적인 사업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주민의견수렴 등을 통해 표류하는 정책들을 신속히 마무리해 주민화합과 단결을 유도해야 한다.
▶ 이휘재 : 주민 대부분이 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농업의 발전을 위해 자치단체에서 직·간접인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또 우수한 공장유치와 관광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어느 지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천혜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한 큰 축제의 개최도 지역발전의 방법이 될 것이다.
▶ 신곤철 :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회복지시설과 여가선용을 위한 문화시설을 확보해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어 떠나가는 인구보다 찾아오는 인구를 늘려야 한다. 유통업을 하는 사업체를 위한 물류단지나 유통단지를 유치하면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끝으로 창간 2주년을 맞은 본사가 지역언론으로서 지역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지…
▶ 이동렬 : 먼저 창간 2주년을 축하한다.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흐뭇한 소식을 공유하는 <영광21>을 항상 기대하며 기다린다. 불철주야 고생하며 어려움이 많겠지만 7만여 주민들의 눈길이 <영광21>신문을 아끼고 있음을 기억하고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지역신문의 위상을 세우길 바란다.
▶ 정청수 : 주민의 눈과 귀가 돼 서민들의 작은 목소리도 경청하며 주민의 편에서 더욱 노력해주길 기대한다. 짧은 2년의 세월을 겪어 왔지만 구독자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는 고마움에 대한 책임감을 잊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 더욱 번창해 나가길 바란다.
▶ 이휘재 : 건전한 문화와 놀이공간이 부족한 지역에 좋은 문화, 건전한 지식, 훈훈한 이웃의 미담 등 지역의 생생한 소식과 비전을 제시하는 <영광21>신문은 어둠을 밝히는 횃불로 희망의 자리를 잘 지켜주길 바란다.
▶ 신곤철 : 지역발전을 위한 중심이 바로 선 정론지로 지역을 정확히 대변해 주길 바란다. 특히 발전된 타지역의 소식도 전해 지역기업들의 아이디어 창출과 새로운 사업접근에 도움을 주길 당부한다.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으로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최고의 지역신문으로 그 명성을 날리길 기원한다.
정리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