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이렇게 만들자 - 5짱 만들기 ③ - 산업개발
영광만의 비교우위 농수산물 특화 필요
2005-09-15 영광21
전태갑 교수<전남대>
누가 뭐래도 영광은 농업군이다. 농업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러면 영광의 농업, 무엇을 어떻게 살려야 할까. 우선 농업을 농업만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염산 백수 법성 홍농의 해안과 낙월면의 도서(섬)가 있기 때문에 수산업을 같이 보아 농수산업의 발전을 주요대상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우선 영광의 농수산업의 대종은 벼농사와 백수 염산의 간척지 쌀, 영광의 인삼, 태양초고추, 영광굴비 염산 백수의 소금, 낙월 염산의 새우젓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중 벼농사는 군 단위지역에서 해결할 수 있는 작목이 아니니까 중앙정부에 맡기고 여기에 종사하는 농업인들의 지혜에 맡기기로 하자. 벼 이외의 작목은 영광에서 특화시킬 수 있는 것들이다.
백수 염산의 간척지쌀은 이미 전국적으로 좋은 품질의 쌀로 인정을 받고 있으며 영광인삼은 근래에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다. 태양초고추는 영광의 토양이 진흙땅이 많은 일부지역에서 독특한 토양조건에 의한 특산고추의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영광굴비는 이자겸이 귀양와서 자기의 충성심을 나타내고자 임금님께 바쳤다는 전설적인 설화가 담긴 특품이고 모든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식품이다. 염산 백수의 소금은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보다 좋은 품질의 제품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낙월 염산의 새우젓은 영광해안과 낙월도의 특산물로 정평이 나 있는 젓갈이다.
이제는 세계의 어느 지역하고도 경쟁할 수 있는 작목으로 특화시켜야 하고 비교우위를 확보하도록 특산단지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생산자 단체를 결성해야 한다. 생산자 단체는 최첨단 생산기술의 습득과 개발, 그리고 기술개선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이러한 역할은 농업기술센터가 맡도록 하고 그 기능을 여타지역과 다르게 특화시켜야 한다. 일정수준의 생산체계가 갖추어지면 이 단체는 유통단체로 발전시켜야 한다. 유통단체로 발전하게 되면 농협이나 작목반 혹은 다른 농민단체와 연계하거나 독자적으로 유통기능을 특화시켜야 한다. 국내유통과 수출을 진전·확대시키고 명실공히 비교우위를 확보하는 작목으로, 소득안정 작목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다음은 이러한 영광의 국산물이나 특산물들을 가공하거나 2차 가공 혹은 제조업을 추가로 병설시킬 필요가 있다. 가공, 2차 가공, 제조를 통해 소득을 올릴 수 있고 이에 부응해 유통을 수행한다면 생산, 가공, 유통의 1, 2, 3차 산업이 동시에 수행되기도 하고 부가가치도 크게 제고시킬 수 있게 된다.
여기에 곁들어 영광에 2, 3, 4, 5차 산업을 유치 발전시켜야 한다. 농공단지의 필요산업을 선택적으로 발전시키고 원전의 연관산업이나 지역연고의 공장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 지역생산물의 가공공장이 좋을 것이나 그것에 구애받을 것은 없다. 전연 지역과 연관이 없는 산업도 키우기에 따라서 성장가능성은 전연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3차 산업으로는 지역제품의 판매사업을 활성화하고 전문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영광굴비, 영광소금, 태양초고추, 영광 인삼, 백수·염산의 간척지 쌀 판매사업이 활성화돼야 할 것이며 광주, 서울 등 대도시와 외국과의 연계체계를 구축해 유통의 선구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여기에 더불어 영광의 해안지역 포구지역에 식당을 활성화할 것을 제안한다. 영광의 음식이 여타지역에 비해 우수하다는 것을 알리고 식문화의 센터포드가 되어줄 필요가 있다. 영광굴비, 태양초고추와 영광소금을 이용한 식품에 곁들여 영광법성포의 토종술과 불갑의 복분자, 뽕들을 원료로 한 가공술들이 같이 한다면 운치를 더 할 것이다. 맛있는 음식을 값싸게 즐길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4차 산업으로는 관광산업, 5차 산업으로는 정보산업이다. 이들에 관한 언급은 여기에서는 생략한다.
다음 산업개발로는 농업연관 산업개발을 들 수 있다. 농업에 연관되는 모든 산업이다.
농업에 필요한 각종 투입재 산업이다. 비료, 농약, 종자, 종묘, 종돈, 농기계, 퇴비 산업 등이 여기에 해당되고 농산물 생산이후에는 가공시설, 저장시설, 수송시설, 정보산업, 금융업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적의한 산업을 적의한 시기에 적의한 사람에 의해 개발 운영되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지금의 정부도 그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시대를 이용하며 잘사는 영광을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