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1·2호기 수명연장 주민공청회 열려

11일, 영광군에서 처음 성사 … 반대주민들 항의집회·물리적 충돌 없어 

2024-09-13     영광21

 

한빛원전 1·2호기의 수명연장(계속운전)을 위한 주민공청회가 11일 오후 영광군에서 지역주민들의 반발속에 개최됐다. 
영광읍의 더스타호텔에서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해 열린 영광군 주민공청회는 호텔 부지 입구에서는 영광한빛핵발전소안전성확보를 위한 공동행동 등 광주·전남 환경단체와 원불교, 천주교 등의 종교계 인사들의 반대하는 집회 속에 호텔 2층과 3층에는 공청회에 참여한 주민들이 빼곡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지난 7월 열린 공청회에서는 반대하는 주민들이 단상 점거 등이 있었지만 이날 공청회에서는 강하게 항의하는 집회에 그쳐 물리적 충돌은 발생되지 않았다. 
반대 주민들은 “법적 요건도 지키지 않은 부실하기 짝이 없는 평가서 초안 내용으로 공청회를 실시하고자 하는 한수원의 작태로 주민공청회를 둘러싼 지역 갈등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모든 책임은 사업자인 한수원에 있고 이에 동참한 영광군 행정에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7월 영광군을 시작으로 함평과 무안, 장성, 전북 고창, 부안 등 지자체에서 주민공청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주민 반발로 모두 무산되거나 연기됐다.
한빛원자력본부는 각각 내년과 내후년 설계수명을 다하는 한빛원전 1·2호기의 수명연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주민공청회가 영광군에서 처음으로 성사됐다는 점에서 다른 지자체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