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의 보호종 포유류 1호인 삵(고양이과)이 영광지역에서 발견됐다. 천연기념물 야생조수류 전남치료보호센터는 지난달 22일 백수읍의 한 주민이 산에서 삵을 발견, 센터로 가져와 보호중이다. 이 주민은 “산을 오르던 중 길가에 웅크려 있던 삵새끼를 발견, 어미를 기다렸는데 나타나지 않아 보호하기 위해 어린 삵을 데려왔다”고 말했다. 발견된 새끼 삵은 몸 길이 17㎝, 무게 400g로 생후 2개월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조수류보호협회 박수철 전남지회장은 “삵은 간혹 발견된 적은 있지만 아주 희귀한 야생동물로 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삵은 한 때 5대 모피수(毛皮獸)의 하나일 정도로 많았으나 청산가리에 독살된 꿩 등을 먹고 죽거나 박제용으로 밀렵되면서 이제 거의 멸종돼 환경부가 보호종으로 지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