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농어업인 - 천년팜영농조합 이운환·윤선미씨 부부
앞서가는 농어업인 - 천년팜영농조합 이운환·윤선미씨 부부
  • 영광21
  • 승인 2018.12.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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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경쟁력
새로운 농작물로 개척하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고 싶어요.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작물을 개척해서 알리는 것이 좋더라구요.”
묘량면에서 천년팜영농조합 <영광이레>농장을 운영중인 이운환·윤선미씨 부부는 새로운 작물을 개척하는데 누구보다도 앞장서고 있다.
레드비트에 이어 초석잠, 수박무, 히카마 등 영광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작물을 재배하며 꿈을 키우고 있다.
3년전 귀농을 결심하며 알토란같은 작물을 키우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두 부부. 좋은 종자를 찾아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는 노력을 마다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윤선미씨는 “최종적으로 마음 맞는 사람들과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서 사업하는 농사꾼으로서 더 많은 분들에게 건강한 농산물을 전해드리고 싶어요”라며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목포에서 광고업을 운영했던 이운환씨. 농사와는 전혀 무관했었던 그는 3년전 귀농을 결심하며 남들이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새로운 시도로 경쟁력을 갖춰야겠다는 마음을 먹는다.
그의 결심은 충북 영동군에서 한 농가의 도움을 받으며 현실로 이뤄졌다. 레드비트를 시작으로 초석잠, 아로니아, 수박무, 작두콩, 히키마, 땅콩호박에 이르기까지 건강에 좋으면서도 어쩌면 생소할 수 있는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이 씨는 작지만 건강한 작물들을 키우는 소농들의 모임인 강소농 자율모임체 <논두렁밭두렁>을 이끌고 있다.
이 씨의 밭은 큰 편이 아니지만 그가 키우는 작물은 모두 건강하고 알토란같은 영양분이 오밀조밀하게 담겨 있다.
“저희 <논두렁밭두렁>은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직거래로 판매하기 위한 모임으로 여러 가지 판로개척 등을 연구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모임입니다”라며 “회원 모두가 귀농인으로 이뤄져 있어 적게는 2년, 많게는 10여년까지 농사경험은 적은 편이지만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친환경농법 등을 공유하며 상생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소비자와 교감하는 유통혁신
이처럼 새로운 시도가 가능했던 것은 <논두렁밭두렁> 등 활동을 토대로 만들어진 SNS 온라인매체가 있었기에 가능하다.
이 씨 부부는 95% 이상의 작물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다. 온라인을 통해 직접 모집한 비공개 소모임에서는 따로 광고를 하지 않아도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고객들과 깊은 신뢰가 형성돼 있다.
그가 서울 직거래장터에서 판매를 하면 회원들은 소식을 듣고 찾아와 농산물을 구매한다.
이 씨 부부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농산물만을 제공하고 소비자들은 이 씨의 농산물을 신뢰하는 1:1 유통관계가 형성돼 있다.
덕분에 이 씨 부부는 남들이 겪는 유통과정의 어려움을 원천적으로 해결했고 새로운 작물도 과감하게 시도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레드비트를 영광의 새로운 특산품으로 만들겠다는 목표까지 세웠다.
이 씨 부부는 “연중 수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어요. 날씨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레드비트를 판매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영광하면 영광굴비가 먼저 떠오르듯 영광하면 레드비트가 떠오르는 그날까지 레드비트를 알리는 일에 앞장서 나가겠습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