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마을이야기 - ③ 군남 장고마을
마을의 뒤쪽으로는 안산이 자리하고 있고 앞으로는 안매산과 우측으로는 삼각산이 훤하게 보인다. 마을의 지세는 도철마을이 남쪽에 있고 남동쪽으로 불갑면 순용리가 보이며 주요 지형물은 마을쉼터와 마을회관 장산사 영광사 장산서원 등이 있다. 하천의 방향은 불갑천이 북쪽으로 흐르고 있고 교통수단은 군내버스와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하기도 한다.
장고마을은 조선왕조때 영성정씨 31대손인 정사언이 동편에서 입주한 후에 영광김씨 등이 입주해 마을을 형성했다. 조선왕조때까지는 마을어귀에 장군묘 하나와 말무덤이 있었는데 이 말무덤을 일명 ‘몰미데미’로 불렀다. 그 무덤속에서 커다란 칼과 장식용 구슬들이 나왔다고 해 장검뫼라고 부르다가 장고(長古)라고 했다고 한다.
마을 우측에는 장산사가 있어 그 연원을 짐작하게 할 수 있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서 도장리에 편입됐다. 이 마을에는 수령 500년된 할아버지 당산나무와 수령 300년된 할머니 당산나무가 있다. 매년 음력 정월 사흗날에 마을 주민전체가 참여하는 당산제와 수살제를 올리는데 풍물을 치면서 제를 올린다.
보름날에는 줄다리기와 오방돌기를 하고 할머니당산과 수살에 옷을 입힌다. 줄다리기는 여자가 이기면 풍년이 들고 남자가 이기면 흉년이 든다고 해 여자들에게 지기를 원한다. 제에 들어가는 비용은 마을 기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마을사람중 일제시대에 김00씨는 일본 남양군도로 징용을 끌려갔다가 현지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00씨는 일본 군인으로 갔다가 귀환해 살다가 노환으로 작고했고, 이00 정00씨도 일본지역으로 징용을 갔다가 귀환후 노환으로 작고했으며 정00씨는 일본으로 징용갔다가 일본 현지에서 터를 잡고 살았으며 이 분의 자녀들은 지금도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자료제공 : 영광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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