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님, 어디 계셔요? 급히 오라해서 왔는데…
의장님, 어디 계셔요? 급히 오라해서 왔는데…
  • 영광21
  • 승인 2024.11.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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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 면담 불발 ‘뒤끝 작렬’… 비서실은 빨리 오라했지만 의장 부재

 

지역 농민단체 중 비중있는 한 단체 회장단과 김강헌 군의회 의장과의 불발된 면담 배경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 
당일 오후 2시30분 면담일정이 잡힌 상황에서 1시10분경 30분까지 올 수 있겠냐는 의장 비서실의 연락을 받고 부리나케 회장과 수석부회장 등 5명이 의회를 방문했지만 당연 자리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한 의장은 부재했다. 


예산 확보가 관건이었던 A단체는 영광군과 영광군의회의 동의아래 내년 4월 전남도대회를 유치했다. 
전남도대회가 확정된 것은 지난 8월. 도연합회 실사단과 도연합회 이사회 회의가 영광에서 열린 8월2일 회의에 참석한 김강헌 의장은 “예산뿐 아니라 예산 이외에도 필요한 것이 있다면 적극 돕겠다”는 취지를 밝힌 것으로 참석자들은 전한다. 김 의장은 해당 단체 역대회장 자격으로 당시 회의에 참석했다.    
주무부서인 농업기술센터에서도 예산안을 4억원을 수립해 예산부서인 기획예산실에 제출했다. 그러다 지난 1일 자체 예산안이 25% 삭감됐다는 연락을 주무부서로부터 받고 5일 의장 면담일정을 급하게 잡게 된 상황이다.


그런데 당일 면담이 약속됐지만 30여분도 안돼 자리를 비운 김 의장이나 비서실로부터 13일 현재까지 관련 사항에 대한 어떠한 사후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게 단체의 전언이다. 11일 농업인의 날 학습단체 한마음대회 현장에서도 얼굴을 마주했지만 그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다는 후문이다. 
통상 약속이 미뤄지기라도 하면 상대가 전화로 양해를 구하거나 다시 약속을 잡을 수도 있는게 부지기수지만 이례적인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 의장은 13일 오후 “당시 일정이 중복되고 서로 타이밍이 안맞아서 (비서실에 연기)하라고 (이야기)했는데 그 분들이 와버렸다”고 밝혔다. 


그런데 당시 방문 일행을 본 한 의원이 ‘면담을 약속했는데 의장님이 안계시네요’라는 말을 듣고 김 의장에게 전화를 하자 전혀 엉뚱한 이야기가 전화기에서 들렸다는 후문이다. 
“그 X들한테 이번 재선거 때 도와달라고 했는데….” 
황급히 자리를 뜬 김 의장의 뒤끝 작렬인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