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 ⑧ 불갑면 부실마을
마을앞 들안에 고인돌 6기가 있었던 점으로 보아 선사시대 때부터 사람이 살았을 것으로 추측이 되나 지금은 경지정리 등으로 고인돌은 잔해만 몇군데 있을 뿐 그 흔적은 없어졌다. 1789년에 발행된 호구총수에는 부속으로 등재돼 있어 오래전부터 마을이 존재했음을 알수 있다.
이 마을은 당초에 마을앞 중들에서 마을을 형성하고 살던 김씨 구씨 박씨의 3성이 홍수로 인해 가옥이 유실돼 폐촌이 됨에 따라 이곳에 새로 터를 잡아 성촌이 됐다는 설도 있다. 이 마을에 최초로 정착했다고 전해 내려오는 김해김씨는 충순공파의 11세손인 복후씨가 300여년전 나주군 산포면 산제리 화지에서 이곳에 이주했다.
능성구씨는 지금부터 300∼400여년전 시랑중공이 화천군 춘양면에서 군남면 백양리로 이주함에 따라 그의 후손이 번창해 불갑면 자비리 산수동 등으로 분산·정착하게 됐고 후손중 휘태열이 삼수동에서 이곳으로 정착했다고 한다.
오래전에 살고 있었던 밀양박씨의 후손들은 어디로인지 뿔뿔이 떠나버려 그 맥이 끊겼으나 20여년전 영광읍 연성리에서 박정길씨가 입향해 살고 있다. 양규태 양규현이 이웃마을 마산에서 그의 선대 때부터 입향했으며 이병모가 군남면 서편에서 30여년전 이사해 왔다.
이 마을은 200여년 전에 발행된 호구총수에는 부족으로 기재됐는바 빈한했던 시절에 부를 갈망하는 기대감에서 부촌이 되기를 원하는 뜻으로 부실로 동명을 지었다고 전해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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