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주년 되돌아본 영광21 ①
본지가 오늘 지령 제100호를 발행하며 창간 두돌을 맞았다. 지난해 10월 창간 첫돌 이후 1년 사이 지령 50호를 더해 100호 발행을 맞은 것이다. 이 같은 신문발행은 1년이 보통 52주인 점을 고려하면 설과 추석 명절후 1회씩의 정기휴간을 제외한 매주 쉼없는 신문발행이었다. 또한 그동안 발행했던 신문이 두자리 숫자에서 세자리 숫자로 접어든 것은 보다 큰 사회적 역사적 책임성과 사명감을 내외로 요구받는 상황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본사가 오늘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본지 창간전 나타나기 시작한 경기침체는 현재 극심한 형태로 확대 재생산돼 사회 각 방면에 많은 어려움이 도래해 있다.
신문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신문업계의 현실은 일반 경제주체보다 더 극심한 지경에 이르러 있다. 지난 9월 한국언론재단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조사한 신문업계의 경영상태는 비상이다. 특히 광고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돼 올 2/4분기 들어 중앙일간지부터 감면과 감원 등 살인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중도실패 가능성 우려딛고 시장진입
이 같은 상황은 열악한 재무구조에 있는 지역일간지와 주간지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신문의 형태만 유지될 뿐 정상적인 운영이 안되는 언론사가 많다. 본사에 대한 주변의 시각도 창간 초기부터 1년 가량은 중도 휴·폐간을 점치며 ‘얼마 못가겠지’라는 예상이 팽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사는 광주·전남지역 언론계 종사자들로부터 지역신문시장에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부 대주주가 없는 상황에서 내부 역량만으로 매주 신문을 발행해 실무자들의 인건비를 해결하는 등 자립경영 기반을 구축하며 내실을 닦아가고 있다.
또한 본사는 창간후 1년동안 간혹 부정확하던 발행일 정착과 자립경영 토대마련을 위한 일환으로 창사 2년차 목표로 자체 편집시스템 마련이라는 과제를 설정, 올 3월부터 도입·운영하고 있다. 자체 편집시스템은 무엇보다도 인적자원의 확보가 관건이었다. 열악한 지역상황을 반영하듯 인적자원의 확보는 상당히 어려웠다.
특히 편집분야는 전문성이 요구되지만 기존의 경험있는 인적자원을 확보할 수 없어 일반인을 채용해 도시권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하는 등 난항을 겪다 결국 3개월여만에 전문가를 영입해 운영되고 있다. 자체 편집시스템 마련은 무엇보다도 편집파트에서 파생돼 나타난 발행일 지연 등의 사고를 방지하고 있다.
계단별·1상가1신문 배포효과 일석이조
그리고 본사가 단기간에 지역신문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던 큰 힘은 본사만이 가지고 있는 배포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본사 배포시스템은 크게 1,800부에 달하는 우편발송과 도로 및 다중이용시설의 배포대 운영, 이와 함께 아파트 계단별 배포와 영광읍내의 1상가1신문 배포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아파트 계단 및 1상가1신문 배포시스템은 독자들에게 접근성과 가독성을 높이고 광고주들에게도 보다 효과적인 광고효과를 줄 수 있는 잇점으로 작용해 선호도가 높다. 이 배포시스템은 도시권 생활정보지업계에서 일부 운영하고 있지만 지역신문에서는 극히 드물다.
또한 본사는 창간 1년만에 24면 발행체계를 정착시켜 보다 다양한 정보제공을 바라는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증면이 필요할 경우 32면 발행도 가능하다. 반면 이러한 지면발행과 더불어 기사의 질 향상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기사의 질과 관련해 부언하자면 본사 내부적으로는 행사 모임 동정과 같은 일회적 정보제공이라는 측면을 뛰어넘는 전반적인 편집방향 측면에서 고민하는 부분이 현실화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안사항에 대한 깊이있는 기획성 기사의 발굴 및 확대 등은 본사를 포함한 전반적인 지역신문업계가 해결해야 당면한 과제로 받아들여진다. 이를 위한 인력확보도 관건이다.
매주 KBS PBS통해 지역홍보
이외에도 본사는 지역신문이 지역의 이익을 대변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절대인력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역을 위한 역할수행에도 한몫하고 있다. 본사는 지난해 7월 광주평화방송과 지역네트워크사 협약을 체결, 현재 매주 지역소식을 전달하고 있다. 또 올 3월부터는 KBS의 지역네트워크사로 선정돼 지역의 갖가지 소식을 매주 방송하고 있다. 이러한 본사의 역할은 우리 영광지역을 외부에 알려 외부인들이 찾게 함으로써 지역의 자긍심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작은 부분에서나마 일조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지령 제100호 발행에 이르는 지난 2년여 과정의 큰 힘은 독자와 주민, 향우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 그리고 기대욕구에서 나타난 냉정한 질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지역사회구성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본사 임직원들은 교만과 독선, 아집을 경계하며 앞뒤가 동일하게 행동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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