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⑮ - 군서면 외방마을
군서면 매산리 외방마을은 면소재지에서 만금리를 지나 송학리1구 신대마을과 송학2구 덕동마을 앞을 거쳐 송학마을의 교회를 지나치면 외방마을 표시비가 나타난다. 마을 표시비에서 우측으로 200m 지점에 위치한 마을이 외방마을이다. 주요 산세는 외방마을의 동쪽에 방마산이 있고, 마을 앞으로는 둠북갓이라고 불리는 작은 동산이 있다. 주요 지형물은 10여평 남짓한 마을모정과 매산리 마을회관이 있으며 하천은 남쪽에서 서쪽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외방마을은 1700년경 전라북도 고창에서 김해김씨인 김상주씨가 이곳으로 이주해 정착한 후에 마을이 성촌을 이루게 됐다고 한다. 마을에 큰 방죽이 있어 방죽안 마을인 내방(內方과 바깥마을인 외방(外方)으로 마을이름을 칭하게 됐다.
김해김씨인 김영호씨가 7~8년전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로 이주했고, 김해김씨인 김영옥씨는 20년전에 서울로 이사했다. 함풍이씨 이동규씨는 5년전에 자녀를 따라 광주로 이사했고 진주정씨 정소자씨는 20년전에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광주로 이사했다.
일제시대에는 김천수씨가 일본으로 징용을 끌려갔다가 무사히 귀향해 노환으로 작고했다. 6·25때는 대부분의 마을사람들이 백수읍 양성리 칠복골에 있는 대절산에 은신하며 산속에다 곡식을 숨겨놓고 먹으면서 어렵게 피난생활을 했다고 한다.
이곳 외방마을에는 수령 500년이 넘는 당산나무로 귀목나무 한그루와 팽나무 두그루가 있어 마을 연원이 오래됐음을 알려준다. 이 마을의 이소례 박종선 할머니들은 젊어서 길쌈을 많이 했는데 보통 하루에 20자(한필)씩을 짰었다고 말한다. 길쌈은 모시베 미영베 명주베를 했다. 교통수단은 군내버스를 이용하거나 자가용을 이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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