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16 - 대마면 지장마을
마을지형이 달리는 노루형이라 해 주장(走獐)이라고 불렀으나 1914년 행정구역개편 당시에 지장이라고 부르게 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지장마을은 노루의 형국을 여러 가지로 갖추고 있는데, 노루의 엉덩이에 이르는 똥뫼라는 지명과 앞발과 뒤발에 해당하는 지형이 있다.
지장마을은 취락구조상 두 개의 마을로 분리할 수 있다. 본 마을인 지장은 그 유래를 알 수 없었고, 새 마을은 1944년경 대마면 남산리 상평마을에 살았던 김유연씨가 옮겨오면서부터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은 각 마을과 지방에서 생활고 등으로 인해 새 마을에 터를 잡아 옮겨온 사람들이 서로를 의지하면서 살고 있다. 근대에 형성된 마을로서 외부로 떠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며 20년전 정남성씨가 광주상고 교사로 발령이 돼 마을을 떠났었다.
마을에 전승되는 구비전설로는 '도깨비터'전설이 있다. 지장마을은 새마을이 들어서기 전에는 도깨비터였다고 한다. 원흥리 마전마을에서 도깨비불이 일어나 새마을에 이르러서는 춤을 추고 노는 도깨비들이 놀기 좋아하는 장소였다고 한다.
도깨비는 밝은 것을 싫어해 밤이 돼야 나타나는데 낮에는 사람들이 찾지 않는 음침한 곳에 숨어 있다가 어두우면 불을 반짝이며 나타난다. 특히 궂은 비가 내리거나 안개가 심한 날에는 더욱 도깨비들이 좋아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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