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17 - 불갑면 회복마을
마을뒤에는 1943년 축조된 회복제가 있으며 이곳에서 능선을 따라 올려다 보이는 산이 방마산(235m)이다. 마을중앙에 불갑초등학교가 있고 서쪽에는 불갑파출지소가 있다. 마을앞 국도 23호선 건너편 300m 서쪽에 안정마을이 보인다.
마을 주변에 10기의 지석묘가 산재해 있는 것으로 보아 선사시대때부터 사람이 살았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오래된 내력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1789년(정조 13년)에 발간된 호구총수에는 회복정(回福亭)으로, 1914년 행정구역개편때는 회복(回卜)으로 각각 등재돼 있으며 1917년 발간된 조선면리편람에 회복(回福)으로 기재돼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이 마을에서 가장 오래 살고 있는 성씨로는 수원백씨로서 문경공파 24세손인 동길(東吉)이 240여년전에 이곳에 들어와 7대째 내려 왔으며 한때 20여세대가 살았던 적이 있으나 지금은 백기환(白基煥)씨 단 1세대만 남아 살고 있을 뿐 전부 이 마을을 떠났다. 이 마을은 5·18광주민주화항쟁을 주도한 전남대 고 박관현 열사의 출생지이기도 하다.
이 마을 이름에는 지리적 의미나 전설 유래는 없다. 다만 오복(五福)이 가득하기를 기대하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믿고 있을 뿐이다. 한때 회복정 또는 회복(回卜)으로 기재된 바 있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고 회복(回福)을 정명(定名)으로 복이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에는 변함이 없다.
한편 방마산 일대를 방마형국(放馬形局)이라 해 좋은 명당터가 있다고 전해 내려온 까닭에 수많은 풍수들의 발길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 명당자리를 찾지 못했다고 전해 왔으나 근래에 와서는 불갑초등학교터 자리가 되지 않겠느냐 하는 추측으로 입이 모아지고 있다.
자료제공 : 영광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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