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18 - 묘량면 신흥마을
신흥마을앞에는 불갑산이 있고 왼쪽으로는 장암산이, 오른쪽으로는 안산이 자리잡고 있다. 앞마을은 연촌이고, 잔등 너머에는 영광읍 학정리 내남마을이 있다. 이 근방에서 가장 오래된 장정의 두 아름이나 됨직한 느티나무와 팽나무인 당산나무가 서 있는 동네앞 가장 높은 언덕마루 정기등에 서면 마을과 논밭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눈을 역사쪽으로 돌리면 이곳은 마을사람들이 일이 있을 때면 단합대회를 열었던 곳이고 명절때 뿐만이 아니라 마을에 좋은 일이 있을 때면 으레 풍악을 울리고 막걸리 잔치를 벌렸던 곳이다.
이 마을은 고려말기 큰 절터에 있는 이흥사(利興寺)라는 절 이름을 따서 ‘이흥’이라 했는데 훗날 이 절이 불에 타 없어지자 주민들은 그 아래에 새로운 삶의 터전을 일궜다. 그리해 새로 생긴 마을을 여기에 새로운 삶의 터전을 가꿨다는 뜻에서 ‘신흥’이라 했다 한다.
마을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현재 영광읍에서 동쪽으로 2km 떨어진 뿔뚝산(불덕산이라는 이름은 이흥사터 동쪽에 삼각형으로 뾰죽하게 뿔뚝 솟은 봉우리가 있다고 해 생긴 이름이다)에 있는 이흥사 주지를 지낸 도산의 증조부 함평이씨 택헌과 관련된 이야기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 마을 신천리 1226번지의 신천리 3층석탑은 석등 부재와 부도 2기가 1969년 보물 제504호로 지정돼 있다. 현재 이 석탑은 하층기단의 면석 이하가 땅속에 매몰돼 있다. 단층기단이 석탑처럼 보이지만 지면 아래에 탱주가 2개 모각된 면석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2중 기단의 3층이 확인됐다.
자료제공 : 영광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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