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당산나무가 지키는 마을
300년 당산나무가 지키는 마을
  • 영광21
  • 승인 2004.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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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야기 22 - 묘량면 당산마을
묘량면소재지 바로 옆에 위치한 이 마을은 동남향 마을이다. 마을앞에는 5번 군도가 남북으로 놓여져 있으며 마을앞으로 들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동쪽에는 영당과 운암마을, 남쪽으로는 장동마을, 북쪽으로는 영촌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이 마을은 영광농협 묘량지소와 원불교교당, 지방민속자료 제22호 이규헌 가옥이 있으며 문화재자료 제146호인 이천우 영정이 있다. 마을입구에 들어서면 '범죄없는 마을' 간판이 있는데 이것은 1998년 5월1일 범죄없는 마을로 지정돼 전남도지사상을 받아 세운것이다.

입구에서 200m정도 들어가면 당산마을회관겸 노인정이 있으며 그 위에 300년된 당산나무가 자리잡고 있다. 이 마을은 산양뜸, 마을위 서쪽을 벼락제, 이규옥 가옥의 중심부를 당산뜸으로 부른다. 교통편은 군청에서 영광~고창간 23번 국도를 따라 2.5km가다 깃봉재에서 오른쪽 5번 군도를 따라 4.0km가면 이른다.

이 마을은 전답에서 석관묘 부장품 토관 등의 유물이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선사시대부터 마을이 형성됐을 것으로 추측되며 수원백씨가 이곳에서 촌락을 이루고 살았다는 설이 있다. 500여년전 조선시대 성종때 부사맹을 지낸 전주이씨 이효상이 한양 당산동에서 이주해 성촌했고, 지금은 정주이씨와 영성정씨가 주축을 이루며 살고 있다.

마을 이름의 문헌상 기록을 보면 1789년 호구총수와 1912년 지방행정구역명칭일람에는 묘량면 당산마을로 기록돼 있다. 그리고 1917년 조선면리동일람에는 묘량면 산양리, 보강리, 당산, 장동, 영촌, 신흥리 각 일부를 영양리로 개편했으며, 1987년 행정구역일람에는 법정 영양리로, 행정 영양2리, 자연마을 당산으로 기록돼 있다. 그러다 1996년 영양3구 당산마을로 개편됐다.

당산마을명은 이효상이 옛고향인 당산동을 그리워하는 뜻으로 당산이라 했다는 설과 이 마을에 당산나무가 많이 있어 지었다는 설이 있다. 이 마을은 봉이 날아오는 형국으로 오동매와 대포리의 대나무 열매를 먹으로 찾아오는 형국이라 한다.
자료제공 : 영광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