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청산 아래 와우형국 지세
개청산 아래 와우형국 지세
  • 영광21
  • 승인 2004.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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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야기 23 - 대마면 원당마을
대마면 원당마을은 영광읍에서 북쪽으로 23번 국도를 따라 4km 가다가 영광읍 우평리 창고 맞은편 우측으로 리도 208번으로 들어서서 구원당마을을 지나 창고를 기점으로 마을이 시작된다. 대마면소재지에서는 남쪽으로 면도 101호선을 따라 2km에 이르는 지점에 있다.

마을앞은 원당들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묘량면과 경계를 이루는 묘량천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며 남쪽에 있는 넓은 생다리들이 있고, 동쪽으로 서해안 고속도로가 보인다. 마을 서쪽은 묘량천과 경계로 묘량면 덕흥리 가리마을이 있고, 남쪽은 상산김씨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하화마을, 동쪽으로는 송촌마을이 있으며 멀리 태청산과 서쪽으로 마을산인 개청산이 바라보인다.

1960년대 이후 한해 이전까지는 이 마을에 70여호가 살았으나 심한 가뭄과 급격한 산업화로 도시로 떠나 현재 30여호 밖에 살지 않으며 거의 대부분 미맥위주의 농사를 짓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마을의 최초 형성시기와 관련해 마을회관 옆에 있는 고인돌은 비록 1기에 불과하지만 이미 이 지역에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아왔음을 입증한다.

이 마을은 조선 선조 정유재란 당시 불갑면 금계리에서 살던 김남수가 근왕병으로 출전해 전사하고 가솔들은 왜병에게 몰살당한 후 단 하나의 혈육인 김약여가 입지조건이 더욱 좋은 구원당으로 1600년경 이주하면서 그 호를 따서 원당(圓塘)으로 칭하다가 다시 뜻을 바꿔 원당(元堂)으로 했다. 그의 증손 김 탁이 1660년경 이곳으로 이주해 구원당과 마을을 구별하기 위해 신원당이라 하다 원당으로 개칭했다. 현재 상산김씨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 마을은 암소가 누워 쉬고 있는 모양으로 와우형이라 한다. 대마서초등학교가 소머리이며 소먹이통을 구시라고 하는데 그 자리에 구시샘이 있었으나 경지정리로 없어졌다. 젖가슴 부분은 서남쪽 방향으로 물이 잘 나오는 샘 2개가 들샘 갱이샘인데 이도 경지정리로 없어졌고, 창고부분이 등에 해당한다.
자료제공 : 영광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