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21일 영광원전 5호기에서 방사능이 누출된 사고가 발생, 원전의 안전성 문제가 새해 벽두부터 논란거리가 됐다. 이 사고는 지난해 4월 5호기의 열전달완충판 이탈, 12월 6호기에서의 동종 사고후 발생해 원전의 구조적인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했다. 그후 투명성과 객관성 유지를 위해 안전성조사 연구용역을 독일의 응용생태연구소와 티프사가 담당, 3월31일 '구조적인 안전성에는 이상없다'는 용역결과의 주민설명회가 이뤄졌다.
② 탄핵역풍 돌파 이낙연 의원 재선
16대 국회의 탄핵결정에 따른 전국민의 들불같은 항쟁을 극복하고 제17대 총선에서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당선됐다. 이 의원은 영광·함평 유권자 82,217명중 67%인 55.499명이 투표한 가운데 30,123표인 55.3%를 획득, 23,025표(42.3%)를 얻은 열린우리당 장 현 후보를 7,098표차로 물리쳤다. 탄핵 가결전 이 의원은 무투표 당선까지 예측됐지만 탄핵역풍에 휘말려 선거초반 고전했다.
③ 향토브랜드 굴비 소재 노래 각광
영광의 특산품 굴비를 주제로 한 가요음반 <내고향 영광>의 가수 정 화씨가 지역브랜드를 높이고 있다. 이 음반은 군서 출신의 기타리스트이자 편곡자인 정동실(43)씨가 고향을 그리는 마음과 23년간의 음악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든 것. <내고향 영광>은 굴비를 소재로 한 다양한 노래가 정 씨의 작사 작곡아래 정 화씨의 열창으로 제작됐다. 음반 취입이후 이들은 지역 및 출향인들의 행사에 초청돼 활동하고 있다.
④ 핵폐기장 갈등 ‘죽었다, 살았다’
올 상반기 또한 핵폐기장 유치여부에 대한 여론분열이 지난해 이어 연이어졌다. 특히 지난 9월15일까지 기한만료된 지방자치단체의 유치후보지 신청마감을 앞두고 유치를 희망하는 주민과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활동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전개되다 영광군의 ‘신청불가’로 갈등은 잠복됐다. 하지만 지난 17일 정부당국의 중·저준위와 고준위 폐기물의 분리방침에 따른 후보지신청접수 결정은 또 다시 주민정서를 양분할 것으로 예측된다.
⑤ 21세기 발전비전 관광영광 가시화
영광군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7대 관광사업이 하나 둘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백수해안일주관광도로, 불갑사 관광지구개발, 불갑저수지 수변공원 조성, 백제불교 최초도래지사업 등 갖가지 볼거리 등이 하나 둘 외부사회의 주목을 받으며 ‘관광영광’의 서광을 비치고 있다. 특히 올해들어 해안일주도로를 끼고 있는 백수 백암마을이 영화 <원더풀 마파도> 촬영장으로 이용되는 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⑥ 올림픽 체조 김대은 은메달 획득
영광출신 김대은(20·한국체대) 선수가 8월19일 아테네올림픽 체조 남자 개인종합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둬 고향의 명예를 드높였다. 영광읍 도동리에서 김명선씨와 최금례씨의 2남중 차남으로 태어나 영광중앙초를 거쳐 영광중 영광고를 졸업하고 한국체대에 재학중인 김 선수는 국내에서 일찍이 차세대 간판스타로 꼽혔었다. 그의 가족은 올 1월 정읍으로 이사했다.
⑦ 행자부 신활력지역 배제 파문
영광군이 국가균형발전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신활력지역사업(낙후지역개발) 선정에 제외돼 충격을 던져 주었다. 전남지역 22개 시·군중 군단위에서 유일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영광원전에서 기인한 재정자립도와 소득세할 주민세 수입이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돼 주민들의 반발을 더 확산시키며 9월7일 원전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후 행자부가 배제결정을 내년도 상반기중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⑧ 전국 최초, 꽃게양식 상업화 성공그동안 대량양식이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꽃게양식이 영광지역에서 전국 최초로 성공해 어가의 고소득 창출과 폐염전 등의 효율적인 어장활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주인공은 백수읍 약수리의 보화수산의 김영복 대표.
꽃게는 생산량이 급감해 수입물량마저 줄어들어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꽃게의 기존양식은 종묘에서 성게까지의 생존율이 평균 4%대에 머물러 상업화로 이어지지 못했다.
⑨ 쌀재협상 농민반발 확산
‘식량주권사수, 쌀개방반대’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쌀협상 최종 타결을 앞두고 농촌과 국가현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 정부가 그동안 비밀에 부쳐왔던 협상내용이 지난 17일 공개되면서 농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예정됐던 쌀협상 국민대토론회가 무산되고 지난 20일 서울 곳곳에서는 농민들의 차량을 동원한 집회가 전개됐다. 이날 영광에서는 80여명의 농민들이 참석, 7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⑩ 경기급감속 지역경기 늪 빠져
국가 전체적으로 불어닥친 경기침체 여파가 지역경기를 급속도로 얼어붙게 하고 있다. 이 같은 경기침체는 올해들어 계속된 지역경기 침체를 더욱 부추겨 예년에 나타나던 추수후 ‘농촌경기’ 마저 영향을 미쳐 지역상가가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영광읍의 상가 40%가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못하거나 빈 점포라고 분석해 현경기의 일면을 엿보게 하고 있다. '내고장 상가이용'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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