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앞 푸른 소나무 풍경 과시
마을앞 푸른 소나무 풍경 과시
  • 영광21
  • 승인 2004.12.3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을이야기 25- 불갑면 송정마을
불갑면소재지에서 동북으로 약 500m거리에 위치한 송정(松停)마을은 건무산 북쪽 기슭 해발 30m~40m의 지대에 위치한 서향마을이다. 동쪽 오른편 100m 지점에 운제마을과 나란히 자리잡고 있으며 마을의 좌측에는 소재지 마을인 맹자정이 있고 마을앞 정면에 방마산이 마주 보인다. 영광에서 불갑사까지 운행되는 군내버스 노선이 마을앞 서북으로 가로지르고 있으며 소재지에서 이 노선을 따라 첫 번째 승강장에서 내리면 이 마을에 이른다.

이 마을이 형성된 오래전 내력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지금 살고 있는 씨족중에 가장 오래된 성씨인 영산김씨는 산음처사 송계공이 지금부터 400여년 전에 마을뒤 건무산 기슭의 모정내라는 곳에 보인당이라는 모정을 지어 놓고 강구하면서 수은 강 항 선생 및 백수읍에 거주하는 죽창공 등과 교분을 하며 함께 시율을 즐겼다는 전설로 보아 송계공이 최초로 입향해 성촌했을 가능성을 낳게 하고 있다.

또한 그의 5대손인 한말 유학자 설송공이 어려서 심었다는 노거수가 마을 경관을 돋보이게 하고 있으며 마을앞에 세워진 보인당 중건비는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입향해 지금까지 마을에 주축을 이루고 있는 성씨로는 나주정씨로써 문정공파의 26세손인 남 윤이 150여년 전인 1854년 나주시 노안면 두주동에서 이곳에 입향 정착해 5대차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또 옛날 어느때인가 이 마을에서 살았다고 전해 내려오는 성씨들로는 전주이씨와 한양조씨 광산김씨 등이 살았다는 구전이 있으나 그 내력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송정마을의 동명 내력에 대해서는 정확한 고증자료가 없다. 1789년 발간된 호구총수에는 오송정이라 등재돼 있고 1912년 지방행정구역명칭일람에는 송정이라 기재돼 있다. 이 마을은 항상 마을앞에 소나무가 일렬로 배열돼 있어 마을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이러한 마을의 모습에 연유해서 부르게 됐을 것이라는 설이 전해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