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마을이야기 - 군서면 백동마을
이 마을은 1780년경에 진주정씨 정의명의 9대손중 8형제가 군서면 덕산리에서 이곳에 와 터를 잡고 마을을 형성했다. 마을 주변에 첨나무가 많아서 진목동으로 부르다가 해방 이후에 백동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때 영광군 관산면에서 군서면 매산2리로 편입됐다.
마을 앞엔 조그만 산이 있는데, 옛날엔 이곳까지 배가 들어와 주변 마을에서 많은 돈을 벌어갔다고 해 돈섬이라고 부르고 현재는 공동묘지로 사용중이며, 이조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석관묘 고분이 마을의 뒷산에 있다.
이 곳은 풍수지리설로 보면 시리 형국으로 백동마을 앞의 돈섬 부근에 있는 산은 불을 지피면 시리떡 모양으로 보인다고 해 좋은 명당터로 믿어지고 있다. 농업으로 벼, 보리 등과 특용작물인 딸기를 재배하고 있으며 한우와 개도 사육하고 있다. 1970년대에 시작된 새마을 사업으로 포강을 제방공사하고 상부상조를 위해 위친계와 울력, 품앗이 그리고 대동계 등이 운영되고 있다.
민간신앙 및 민속으로는 수령이 40여년된 느티나무가 마을모정 앞에 있고 정월 보름때에 마을 주민 10여명이 당산나무에 줄을 감는 의식인 당산제가 있으며 세시풍속인 봉숭아 꽃 물들이기는 붉은 색은 악귀를 물리친다는 벽사의 기원에서 유래됐다고 전해지며 손톱에 물들인 봉숭아물이 첫눈이 올때까지 지워지지 않으면 첫사랑이 이뤄지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게 된다는 속설도 있다. 또한 전통길쌈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자료제공 : 영광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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