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출신 첫 군수 영광에서 만들겠다” 각오
■ 10·16 영광군수 재선거 릴레이 인터뷰 ① - 진보당 이석하 예비후보
이번 영광군수 재선거가 본인으로서는 제도권정치에 처음 도전하는 것이지만 그동안 수십년 지역활동을 해 오셨다. 그동안의 활동과 관련해 본인을 소개한다면
저의 정체성은 크게 세 가지라고 생각한다. 저는 농민이고 진보당이며 마을이장 출신이다.
지난 30여년 동안 농민들과 동고동락했다. 농민권익을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가 농어민수당이다. 전남에서 처음 주민조례로 만들었다. 지금은 11개 광역시도와 120여개 시군에서 조례가 제정돼 농민소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저는 진보당 지역위원장으로서 불합리한 관행과 제도를 바꾸고자 노력했다. SRF 소각장, 폐플라스틱 처리장, 신안풍력 송전선로 문제 등에 발 벗고 나섰다. 그리고 저는 이장으로서의 정체성도 내 삶의 중요한 구성요소라고 생각한다. 마을이장처럼 영광군 곳곳을 속속들이 아는 군수가 필요하다고 절감했다.
진보당 군수 후보로 선출된 이후 40여일 가깝게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그동안의 활동과 제도권정치에 입문해 느끼는 차이점이나 장단점을 말한다면, 또 제도권 정치에 직접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이 있다면 무엇인가
정치가 현실을 바꾸려는 사람의 의식적 활동이라 정의한다면 나는 꾸준하게 정치를 해온 셈이다. 제가 군수 선거에 뛰어들어야겠다고 생각한 직접적인 계기는 SRF 소각장 문제를 접하면서부터다.
사업자는 타지의 쓰레기까지 영광에서 태운다는 사실을 숨겼고 행정은 이것을 알지 못하고 승인했다. 절차적 위법성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자는 지금도 공사를 다시 할 기회만 노리고 있다. 이것을 바로 잡아 주민의 권리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영광정치는 소수의 정치, 뜬구름 정치가 횡횡했다. 소수정치는 기득권을 가진 몇몇이 공공의 이익을 개인 사유로 독점한다는 뜻이다. 뜬구름 정치는 군민의 생활과는 무관한 곳에 예산이 쓰여지고 정책이 수립된다는 것이다. 이것을 바로 잡을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 이후 지방자치가 30년이 흘렀는데 전국에서 진보당 출신 시장군수가 한명도 배출되지 않았다. 진보당 첫 군수를 영광에서 만들자는 당의 숙원사업을 이루어내고 싶다.
우리지역의 그동안 상황을 보면 농어민단체나 종교계, 다양한 사회단체들이 먼저 나서서 문제제기하면 사후 영광군이나 의회 등에서 뛰어들어 이를 해결하려 하는게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이러한 과정을 보며 느낀 소회가 있다면
안타까운 모습이다. 신안풍력 송전선로 문제의 경우 ‘집적단지 민관협의’에 이해당사자의 의견 수렴이 법적으로 보장된 절차인데 전남도가 이것을 무시했다. 국회의원, 도의원, 군의원들이 먼저 나서서 도지사에게 의견서를 보내고 면담을 요청해서 바로잡아야 한다. 그런데 이런 역할을 하는 정치인이 없는 게 현실이다.
아울러 한빛원전 수명연장에 대해 정치권은 아무 대안도 없이 손 놓고 있는 형국이다. 저는 지난 정책브리핑에서 원전 수명연장 4개 원칙을 제시하고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지역주민 500명으로 4단계 논의를 거쳐 6개월 안에 논의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공약을 낸 것이다.
이런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책임정치라고 생각한다.
아직 해결점을 차지 못한 열병합발전소(SRF) 문제로 인해 후보 개인이나 주민, 단체 등이 유무형의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자측에서 반대운동을 하는 주민의 개인사를 들추어 인신공격을 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한다고 협박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나서시는 분들을 보면서 저 또한 힘을 얻었다.
지금 주민대책위가 사업자를 고소한 상황이다. 영산강유역 환경청에서는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위법사항이 분명이 있는 만큼 법원의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하고 있다.
지역소멸과 농촌 난개발이 연결돼 있다. 주민주권을 무시한 무분별한 지역개발도 지역소멸에 한 몫 하고 있다는 것이다. 농촌이 도시의 뒤처리나 하는 곳으로 인식하는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
특히 에너지는 도시는 도시대로, 농촌은 농촌대로 자립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재생에너지 한다면서 농지와 바다, 생태계를 파괴해서야 되겠나.
주민들의 말을 빌리자면 정당 색깔을 감추고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을 보면 예비후보 등록 개시 이후 진보당이 가장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는 여론이 높다.
영광에 진보당 당원이 현재 700여명이다, 직장과 사는 곳은 다르지만 마음이 하나로 모아졌다. 이석하 당선, 진보당 출신 첫 군수를 영광에서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뛰고 있다. 지난 8월 후보 선출대회에 1,000여명이 참여해 대성황을 이루었다.
지금 진보당과 이석하가 지역민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이유는 이러한 당원들의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이다. 진보당의 이러한 땀 흘린 노력을 영광군민이 다 알고 계실 것으로 확신한다.
8월 하순부터 매주 2회, 지금까지 4회에 걸쳐 정책브리핑을 통해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정책브리핑을 추진하게 된 배경, 주요 공약, 성과 등을 밝히신다면
군수는 군민에게 공약을 설명하고 검증받아야 한다. 이것은 유권자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다.
기본소득과 영광군민 거주수당, 청년과 어르신 복지정책, 교육, 의료, 에너지 기본권 보장 정책, 지역현안과 부정부패 대책을 말씀드렸다.
저는 이런 노력이 정책선거의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드렸고 군수가 이런 시험대 위에 올라서서 스스로 검증을 자처해야 유권자의 믿음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언론인들의 많은 호응이 있었고 정책이 나갈 때마다 군민들로부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정책제안이 후보에게 직접 쏟아졌다.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 볼 때 발표된 공약 중 ‘우리마을 요양원’ 건립공약이 지역 특색과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데
이장을 하면서 마을을 떠나는 어른들의 뒷모습을 수없이 봤다. 그날은 온 동네가 초상집이다. 평생을 이웃들과 사시다가 안면도 없는 요양원으로 가시는데 어찌 눈물이 나지 않겠는가. 저도 어머니를 주간보호시설에 보내면서 너무나 큰 인간적 고뇌로 밤을 지새웠다.
보건복지부 지침 상 시설요양을 군단위, 면단위 지역 돌돔으로 확대하는 추세이고 지원도 있다. 이것을 잘 활용하면 영광군에서 최초로 마을단위 요양원 건립이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먼저 10개소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100개로 확대할 생각이다. 이러면 지역에서 공공돌봄 일자리 500개가 생기고 마을무상급식과 연결하면 청년일자리(마을디자이너) 100개가 신규로 창출된다. 이 사업은 1석 3조의 사업이다.
후보 당사자로서 꼭 실현시키고 싶은 공약이 있다면 무엇인가
영광군민 거주수당을 약속했다. 나는 영광 예산편성 5대 방침을 발표하고 재정대책을 설명드렸다. 아울러 청년정책으로 일자리 교육원과 청년공공주택과 청년타운, 청년문화의 거리를 공약했다. 아이들 건강을 위해 달빛어린이 공공병원 건립을 약속드렸다. 병원은 2028년 1월에 개원할 생각이다.
전기료 100㎾ 지원, 학생수당과 대학생 등록금 지원, 진로취업자 지원도 생각하고 있다.
어르신 대책으로 마을회관과 경로당 주 5일 무상급식과 임플란트 지원확대, 어르신 침대 지원과 공공형 일자리 확대를 약속드렸다.
자영업자 대책으로 지역상권 활성화와 지역상품권 620억원 발행, 금융지원, 소상공인회관 건립과 폐업지원금을 약속드렸다. 특히 영광읍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특단의 대책을 내놓겠다.
정책브리핑을 처음 시작할 때 일성으로 20여년 전 있었던 음주사건에 대한 대군민 사과를 했는데 다른 기록들은 개인의 문제와는 다른 공익적 측면에서 야기된 것 같은데
오래전의 일이지만 불미스런 일로 군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서 정말 송구하다.
다른 것들은 지역주민의 삶의 권리, 노동자와 농민의 생존권을 위해 연대하다 생긴 일들이라 부끄러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때 노동자 농민의 저항이 좀 거셌나. 보수정권은 일방적으로 농민과 노동자, 서민의 희생을 강요했다.
특히 박근혜 정권은 국정을 농단하고 부정부패로 우리
사회를 막장으로 몰고 갔다. 박근혜 정부 탄핵에 앞장선 일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사회적 약자의 마음을 대변하고자 한 일에 대해서는 군민들이 양해해 주시리가 믿는다.
타 정당과 후보들과 비교할 때 예비후보 본인의 경쟁력을 자평한다면 어떻다고 보시는가?
저는 평생 농민으로서 누구보다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또한 진보당 활동을 하는 것으로도 알 수 있듯이 어떤 후보보다 생각이 열려있고 진보적이다.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라는 말이 있다. 매일 새로운 사고를 해야 지역소멸 같은 중차대한 문제의 해법에 접근할 수 있다.
저는 공직자의 헌신성을 매우 귀중한 품성으로 여긴다. 영광군의 부정부패와 비리를 뿌리 뽑을 적임자라고 자부한다. 새로운 영광을 위해 기존 정치문법에 물들지 않는 새로운 사람이 필요하다. 이석하가 적임자라고 감히 말씀드린다.
마지막으로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재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주민들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린다.
영광군은 정치의식이 매우 뛰어난 고장이다. 진보당 오미화 의원을 전남 지역구에서 최초로 여성도의원에 당선시킨 지역이다. 이석하에게 영광정치를 바꿀 기회를 주실 것으로 확신한다. 영광군민이 성실한 땀으로 자신의 삶을 일구듯 이석하도 한땀, 한땀 성실한 땀으로 영광군민의 마음을 얻고자 노력하겠다.
또 추석에도 가족과 같이 하지 못하고 직장을 지키는 분들, 대중교통을 담당하는 분들, 안전업무를 담당하는 분들, 병원 관계자 여러분들도 많이 계신다. 이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겠다. 가족과 더불어 이웃과 풍성한 한가위 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