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교수팀의 난자윤리 파문에 따른 소모적 논쟁에 휘말려 한달 가까이 연구에 차질을 빚고 있는 사이 미국 일본 영국 등 경쟁국들은 잇따라 줄기세포 연구에 막대한 투자를 발표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나라 방송사 취재진에 의해 우리 과학계의 거성이 시대의 사기꾼으로 내몰리고, 국제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거짓논문이라며 파헤친 결과가 어떻게 전개될지 참으로 개탄할 일이다.
줄기세포란 후생동물의 조직분화 과정에서 볼 수 있는 세포로 모든 신체기관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세포를 말하는데, 다시 말해서 줄기세포는 분화하지 않은 미성숙 상태를 계속해서 유지하면서 스스로를 증식할 수 있어야 하며 외부의 충격이나 상처가 발생했을 때 줄기세포가 스스로 분화하여 그 조직을 대체하거나 재생할 수 있는 세포를 말한다.
이러한 연구는 여러 나라에서 인간생명의 경시 혹은 인권유린이라는 윤리적 측면에 부딪히면서도 인간 생명연장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연구가 계속되어지고 있으며, 황 박사의 연구논문 결과로 그 실현성이 더 가속화되어 가고 있고 권위있는 세계 유명 시사 저널지에서 두 차례나 확인한 연구성과를 한 언론이 의혹을 제기했다고 해서 검증해 보라고 줄기세포를 건네준 행위 자체가 국제 과학계의 조롱을 사고 있다.
연구의 진실을 파헤친다며 저지른 취재 윤리의 파탄과 비도덕적 취재방식인 몰래카메라까지 설치해 취재원의 사전양해도 합의도 없이 협박하고 회유해 특종에만 눈이 멀었던 결과가 어떠한가 보라! 우리나라 과학계의 신뢰가 무너지고 이미 제출한 다른 학계 분야의 논문까지 의심받으며 까다로운 심사를 받아야 할 판국에 놓여버렸다.
사회의 비리를 파헤치고 은폐된 진실을 드러내어 국가와 사회에 유익하고 올바르게 공헌하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다. 이번 일을 결코 대국민 사과만으로 무마시키고 흐지부지 덮어두어 전 세계적인 망신살을 치유하기는 힘들다. 마땅히 응분의 책임을 져야하며 총체적 보도 윤리의 재확립에 나서야할 것이다.
또한 황 교수팀 역시 이미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국민이 수긍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설득력 있고 객관적인 해명을 해야 할 것이며 다시는 이런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연구윤리강령을 준수하며 연구발표의 과학적 책임성도 보완해야 할 것이다. 연구실로 복귀한 황우석 박사가 자신감을 되찾고 중단되다시피 한 줄기세포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기를 희망하며, 한시라도 빨리 논문을 마무리하고 국제저널에 톱기사로 발표될 그날을 손꼽아 기다려 본다.
정용안<영광군청년단체협의회 전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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