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자료] 교육통계로 본 영광사회 ③
주민 높은 교육열 반영한 듯·학생급식비 학부모 부담비율 높다 지난 9월22일부터 10월11일까지 국회가 진행한 2005년 국정감사에서는 수많은 자료와 통계들이 쏟아져 나왔다. 평상시 지역언론이나 주민들에게 쉽게 공개되지 않는 각 지자체 단체들의 여러 자료와 통계들도 국정감사에서만큼은 국회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제출됐다.
이에 본지가 ‘풀뿌리의 눈’으로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감시하고 있는 <여의도통신>과 공동으로 전남도교육청이 제출한 각종 교육관련 통계와 자료를 통해 영광 교육의 단면을 들여다봤다. / 편집자 주
학교급식이 실시된 후 학부모들이 도시락을 싸는 수고는 덜게 됐지만 영양과 위생실태에 대한 문제가 종종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또 급식비를 낼 수 없는 저소득층 아이들의 경우 교육상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영광지역의 학부모들은 학교급식비의 90% 가량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교육청의 2005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4년 현재 영광교육청 관내 초등학생 1인이 한끼를 먹는 비용은 1,774원인데, 이중 1,129원을 학부모가 부담하고 있다. 전체 비용의 61.07%를 학부모가 내고 있는 것. 하지만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90% 이상을 학부모가 부담하고 있었다.
중학교의 경우 학생 1명당 한끼에 2,598원의 비용이 드는데 이중 학부모는 89.24%인 2,069원을 부담하고 있었다. 또 고등학생은 학생 1인당 한끼에 2,541원의 비용이 드는데 이중 학부모가 내는 것은 2,150원 가량으로, 전체 비용의 92.92%를 지불하고 있었다.
이는 전남도내 다른 지역 학부모들도 마찬가지로 초등학생의 경우 6~70%, 중고등학교는 90% 이상을 학부모가 내고 있었다.
비정규직 교원 비율 비교적 높아
영광지역 각급 학교들에 배치된 비정규직 교원들의 비율이 도내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교육청의 올해 국감자료에 따르면 영광지역의 유치원, 초·중학교 교원은 유치원 36명, 초등학교 276명, 중학교 185명 등 모두 497명인데, 이중 비정규직 교원, 즉 기간제(24명) 강사(2명)는 모두 26명이었다. 이는 전체 교원 중 5.23%의 비율이었다.
각급 학교별로 보면 유치원은 비정규직 교원이 한 명도 없었지만 초등학교는 기간제 11명, 강사 2명 등 13명의 교원이 있어서 전체 교원 중 4.71%였고, 중학교는 기간제 교원이 13명 고용돼 있어 전체 교원 중 7.02%가 비정규직이었다.
그러나 전남도내 평균을 살펴보면 초등학교의 경우 2.66%, 중학교는 3.69%, 전체적으로는 3.16%로 영광 지역보다 비정규직의 비율이 낮았다.
학교발전기금 모금 내역 도내 4위
영광지역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유독 높은 것일까? 전남도내 22개 교육청 중 영광교육청이 학교발전기금 모금 액수에서 4위를 차지했다. 이는 순천, 여수 광양 등 도시지역과 버금가는 것으로 또 다른 도시지역인 목포보다도 높은 순위였다.
2005년 전남도교육청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영광교육청 관내 초·중학교가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간 거둔 학교발전기금은 모두 5억9,230만9천원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19개교가 이 기간 동안 3억6,294만5천원을 거뒀으며, 중학교는 전체 10개 학교가 2억2,936만4천원을 모았다.
이 같은 모금 액수는 전남도내 교육청 중 가장 많은 액수를 모금한 순천교육청(10억8,511만8천원), 두번째로 많이 모금한 여수교육청(8억8,404만6천원), 세번째인 광양교육청(6억9,80만1천원)에 이어 네번째로 많은 것이었다.
특히 영광교육청의 모금액수는 인구와 학교, 학생수가 훨씬 많은 목포교육청을 넘어선 것이었다. 목포교육청에는 초등학교만 25개, 중학교도 13개나 있지만 이 기간 동안 모금한 학교발전기금은 5억6,657만2천원에 불과해 영광교육청에 뒤진 5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웃 함평의 경우 모금액이 2,391만1천원에 불과해 도내 꼴찌 수준이었고, 담양(2,268만2천원), 장성(3,310만9천원) 등도 모금액이 매우 적은 편에 속했다.
영광지역 학원통학차 대부분 미신고
영광교육청 관내에는 모두 12대의 학원 통학버스가 운용되고 있지만, 이중 1대만 신고됐을 뿐 나머지 11대는 미신고 차량이었다.
전남도교육청의 올해 국감자료에 따르면 영광지역에 운용되고 있는 학원 통학버스는 모두 12대다. 염산보습학원, 연세학원, 올수보습학원, 예일학원, 송현아인스학원, 뉴상아탑학원, 김영원학원, 밸런스학원, 서울학원, GNB학원, 열린영재스쿨학원, 대일학원 등이 각각 1대씩의 승합차 또는 중형버스를 학원 통학버스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중 교육청에 신고된 차량인 ㄱ학원이 운용하고 있는 2001년형 14인승 승합차가 전부고, 나머지 11대의 차량은 교육청에 신고하지 않고 운용되고 있다. 특히 이중 ㄴ학원이 운용하고 있는 중형버스와 ㄷ학원, ㄹ학원이 운영하고 있는 승합차는 교육청으로부터 ‘보호자미탑승’ 지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영광21 / 여의도통신 = 김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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