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원 제1지구 예비후보 도전인터뷰 ① - 이동권 민주당 전남도당 부대변인
지난 2002년 도의원 선거 이후 그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합니다
먼저 폭설로 인해 고생들 많으셨다는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수매제 폐지로 인한 나락값 폭락으로 시름에 처해 있는 현실에서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 폭설이 회복불능의 상황까지 이르는 삶의 터전 붕괴 등 지붕처마 훼손까지 이루 말할 수 없는 피해를 남기고 말았습니다. 설해를 입은 많은 분들께 먼저 지면을 통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는 2002년 지방선거를 위해 민주당 도의원 후보경선에 참여해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승복해 민주당 후보들을 도와 당선시켰습니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영광지역 유세위원장으로, 2002년 대통령선거에서는 민주당 대통령후보 유세위원으로, 2004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영광지역 선거대책본부 부위원장의 직함으로 열심히 도와서 당선시키는데 일조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성실하게 임하며 스스로를 성찰하고 계발하는데 노력하면서 살아 왔습니다. 한 순간도 목표를 잃지 않고 정진해 왔습니다.
현실정치에 입문한 지 근 10여년이 됐는데 입문 당시와 지금의 정치환경 특히 지역환경을 평가한다면 어떻습니까
젊음이라는 자신감과 정치적 신념 하나로 시작했는데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물론 정치적 환경의 변화를 여러가지로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당시만 해도 김대중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사명 하나로 모든 지역민들이 하나가 됐습니다.
평민당에서부터 시작해 민주당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폭은 단순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의 상황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정당 선택 폭의 확대, 지역민들의 냉철한 분석과 판단력이 향상돼 후보자들에 대한 평가가 다양해지고 요구하는 바가 발전되고 있다고 봅니다.
또한 개인적인 차원에서 현실정치에서 느끼는 어려운 부분을 꼽으라면 어떤 점이 있습니까
모든 문제가 다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지인사대천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신 굽히지 않고 일관된 신념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 언젠가는 기회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라면 잘못된 일부 기성 정치인들의 무리로 취급당하는 것입니다.
정치활동을 줄곧 민주당 당적을 갖고 해 왔는데 개인적으로나 공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시기나 어려웠던 점을 언급하자면 어떻습니까
86년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대학교에서 제적당한 후 정권교체의 절박함을 인식하고 87년 김대중 대통령 후보의 영광 우시장 지지연설을 시작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당적을 한번도 바꿔보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려웠던 시기라면 9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갑작스런 지역구의 변화였습니다. 그 당시 군남, 군서, 염산, 백수 등 제3선거구를 겨냥해 3년동안 열심히 노력해 왔는데 지금과 같은 2개 선거구로 바뀌어 참으로 암담하고 허망했습니다.
공적으로는 2002년 대통령 선거운동을 열심히 도와서 정권재창출을 했는데 그 이후 분당으로까지 치달으면서 2004년 총선 당시 탄핵으로 인한 지역민심의 변화로 어렵게 치뤘던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본인의 정치 트레이드 마크라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정치적 신의, 지조, 일관된 신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지형 및 환경에 따라서 쉽게 선택하고 생각을 바꾸는 것은 지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치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점과 아쉬움이 남는 부분을 꼽으라면 무엇입니까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온 국민의 염원이였던 50년만의 정권교체로 국민의 정부 탄생을 들 수 있겠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2002년대선 승리로 정권을 재창출하고도 그 이후 분당사태를 맞은 것입니다.
차기 도의회 1지구 선거 후보중 한 분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출마여부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도 됩니까
예, 맞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지역민들이 그리고 핵심 당직자와 당원들이 이제는 때가 됐다고 얘기하고 있고 그간의 노력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정진해서 제1선거구 도의원 후보로 민주당 공천을 확보해서 지역민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민주당 후보로 도의원 입지를 구상하고 있는데 당내 경선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까
현재까지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앞으로 중앙당 및 도당, 지역구에서 여러가지로 고민을 해서 당원과 지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들로 결정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현 정치흐름을 보면 전남·광주지역에서 민주당 지지도의 결집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는데 이것과는 별개로 지역상황에서 민주당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습니다.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과 원인, 대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2002년 대선에서 정권재창출 이후 분당과 2004년 총선에서 탄핵으로 인해 민주당의 참패로 집권여당에 대한 일시적 쏠림현상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집권여당이 국정운영의 미숙함으로 인해 지역민의 대변자로써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등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등을 돌리고 있다고 봅니다. 그 힘들이 민주당으로 결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역에서의 민주당에 대한 일부의 반발은 인정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모든 욕구의 충족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맹목적인 비방, 인신공격성 비방까지는 수용할 수 없다고 봅니다. 사안에 대해 합리적인 비판에 대한 겸허한 수용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적대적 관계가 아닌 상호보완적 관계로 열린 마음으로 서로 인정하고 대화하는 속에서 상생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각에서는 이 부대변인에 대해 능력은 있는데 금전적 여유가 없는 점이 핸디캡이라는 말도 있는데 스스로 생각할 때 어떻습니까
물론 경제적으로 부족한 점은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생의 여정이 부단한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생활을 하면서 금전적 실수로 인해 개인에게나 특정집단에 대한 피해를 한번도 주어본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부단한 노력으로 자기계발과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의원에 당선됐을 때 영광지역을 위해 꼭 하고 싶은 유·무형의 일이 있다면 무엇을 꼽을 수 있겠습니까
도의원이란 직책이 단순한 소지역주의를 생각하는 것이 아닌 전남이라는 전체적인 시각을 가지고 임해야겠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우리지역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이 어디 한두 가지이겠습니까?
지역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팔을 걷어붙이고 밀어 부칠 자신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는 다른 농어촌지역도 마찬가지인데 우리지역은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또 경제력이 부족하다보니 소외받는 분들이 연령이나 성 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많습니다. 이러한 분들에게 웃음꽃이 피어날 수 있도록 하는데 남다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현재 도의원 1지구 후보로 민주당에서 전남지구청년회의소 김남균 전지구회장과 열린우리당의 조영기 전 도의원이 후보군들로 거론되고 있는데 이들의 장점을 평하신다면 어떻습니까
김남균 전지구회장은 젊은 패기와 열정을 겸비한 예의바른 심성을 가지고 있는 청년층의 재목이고 조영기 전의원은 많은 경륜과 태권도로 지역의 명성을 드높이고 후배들을 잘 이끌어 주신 분이라 생각됩니다.
지자체선거에 출마할 많은 후보군들이 김봉열 군수가 역점을 기울였던 '관광개발'이라는 주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지역비전과 관련한 새로운 화두라면 무엇을 들 수 있겠습니까
제가 생각할 때 김봉열 군수께서 심혈을 기울인 '관광개발'은 지역비전의 큰 흐름을 잡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지역에 산재한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보다 적은 예산으로 부가가치를 높여 지속가능한 개발을 이룬 것이라 봅니다.
이러한 것은 잠깐 언급했지만 큰 흐름을 잡았다는 점에서 시작에 불과하고 이를 더 극대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접근은 이후의 몫이라고 생각하기에 '관광개발'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봅니다.
특히 이러한 '관광영광'이라는 컨셉에 우리군이 농업군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친환경농업의 정착과 활성화를 통한 농업군으로서의 개발전략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관광개발을 통한 농업군으로서의 부가가치 창출이 당면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고령화사회에 진입하고 농촌에서는 젊은층의 이농현상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본인과 관련해 이미 30대에 정치에 입문해 10여년이 흘렀는데 지역사회에 부탁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많은 사람들이 농촌과 어촌을 떠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지역만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보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방치할 수만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나라가 해결할 문제이겠지, 전남도가 해결할 문제이겠지라는 거대담론으로만 이야기하자면 문제해결은 한도 끝도 없습니다.
지역의 미래는 선대들이 이뤄놓은 토양에서 후대들이 가꾸어 갈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을 보면 낮은 연령층으로 내려갈수록 젊은 사람들을 보기 힘듭니다. 어떻게 보면 젊은 사람들이 고향과 농촌을 지키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들을 좀더 소중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봅니다. 외부의 큰 것만 바라보지 말고 바로 우리 주변에 있는 것부터 사랑하고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서로가 격려하고 끌어 주는 지역공동체가 되도록 힘이 됐으면 합니다.
6개월후면 김봉열 군수의 11년 임기가 끝나는 상황에서 김봉열 군정체제에 대한 평가 그리고 김봉열 군정체제 이후 필요한 정치리더쉽은 어떠한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보는 시각에 따라 상반될 수 있겠는데 많은 타지자체에서 벌어졌던 일회적이고 이벤트적인 사업을 지양하고 내실있고 안정성을 우선시 한 군정수행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자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의 상당수가 장기적인 계획없이 일회성과 낭비적인 사업추진이 차지한다는 지적이 이를 시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업추진 방식으로 인해 한편으로는 현군정이 뒷북행정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열악한 지자체의 재정형편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측면이 더 크다고 봅니다. 지난 민선 3기는 앞으로 뛸 수 있는 기본체질을 준비한 기간으로 봄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실과 안정성은 갖췄지만 주민입장에서 생각하면 팬서비스가 부족했다고 해야 할까, 주민들에게 이해와 설득을 구하는 보다 적극적인 행정이라는 측면까지는 다소 부족하다는 이야기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방향은 제대로 설정됐는데 이를 추진할 동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느냐 라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그동안의 장점인 내실과 안정성을 기본토대로 '뭔가 보이는 구나'라는 역동성과 군민들에게 '하면 된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리더쉽 접목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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