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랑'으로 다녀온 낯설은 땅 호주! ①
우리 영광종합병원은 고객감동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일환으로 직원을 대상으로 ‘고객사랑 우수사원’을 선발한다. 우수한 서비스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직원을 주위의 동료들이 매월 적극적으로 선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때문에 동료간의 믿음과 사랑도 그만큼 크다.
그런데 내가 고객사랑 우수사원으로 선발됐다. 우수사원들에게는 해외연수 기회가 주어진다. 2005년 선발된 22명의 우수사원 연수장소는 호주로 결정됐다. 기대와 설레임이 내 몸을 바쁘게 했다.
호주 연수는 12월8일부터 13일까지 5박6일의 여정이었다. 거리에 비해 다소 짧은 여정이지만 브리스베인의 골드코스트와 시드니를 여행할 예정이다. 저녁 늦게 출발하는 비행기라 병원에서 오후 1시에 모여 버스 한대에 몸을 실었다. 드디어 버스가 출발했다. 가슴이 설레이기 시작했다.
오후 6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저녁 8시 우리들은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렇게 해서 여정 첫날밤은 비행기에서 보내게 됐다. 10시간 뒤 비행기는 시드니 상공을 날고 있었다. 비행기 날개사이로 조금씩 보이는 이국적인 광경들이 얼굴에 환한 미소를 가득 넘치게 했다.
호주는 우리나라와는 반대이기 때문에 계절도 반대다. 국토의 총면적이 우리나라의 78배나 되지만 인구는 우리와 비슷하다. 넉넉한 국토를 소유한 호주인들이 행운아들처럼 보인다.
호주는 시차가 1시간이다. 그러나 시드니는 썸머타임 기간 동안 2시간의 차이가 난다. 때문에 시차적응은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시드니공항 문을 나서는 순간 후덥지근하게 느껴지는 더운 날씨, 그리고 많은 관광객과 호주인, 반바지 차림과 짧은 상의 심지어 상의를 입지 않은사람들까지 눈에 띄었다.
또 다시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해 브리스베인에 도착했다. 우리가 이용한 국내선은 QANTES 항공으로 무사고비행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항공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참고로 호주대륙을 횡단하는데 기차나 버스를 이용할 경우 3박4일이 소요된다. 그래서 호주인도 비행기를 주로 이용하는 편이다.
브리스베인에 도착해 골드코스트에서 호주 전통농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됐다. 버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드넓은 땅과 자연경관, 이국적인 집들 사이의 웅장한 나무들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었다.
드넓은 땅과 이국적 자연경관
벤자민과 야자수들이 가로수로 조성돼 전형적인 열대기후대인 것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도 제주도에서 비슷한 경치를 볼 수 있겠으나 감정은 완전히 색다른 느낌이다. 호주 속담에 까마귀가 울고 아침이 일찍 오면 겨울이 짧다고 한다. 그런데 현재 온도 영상 7℃ 그들만의 겨울나기가 정말로 우리와는 대조적이다.
농장경험은 일부만 체험했다. 너무 방대해서 호주농민들도 농기계로 모든 일을 하고 있으며 농장의 곳곳을 모두 체험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재는 관광상품의 한 프로그램으로 기업에서 체험농장을 운영한다고 한다.
호주는 일하는 시간과 휴식하는 시간이 정확하게 이뤄지고 있다. 주5일 근무에 하루 9시간 이상 일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모두들 서두르지 않고 여유있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특히 호주에서도 퀸스랜드는 더욱 더 그러하다.
퀸스랜드는 여성의 천국이다. 그리고 수로와 인접해 있고 골프코스까지 갖추고 있으면서 부유층이라 한다. 때문인지 요즘 호주의 부유층들이 퀸스랜드에 많이 몰리고 있다. 수로는 부유한 호주인의 최대의 소원, 자기의 요트를 소유하기 위해서다.
물론 빈민층도 많이 있다. 그러나 더불어 사회보장제도가 어느 나라보다 잘 돼 있어 청소부를 하더라도 우리와는 마인드가 전혀 다르다. 이런 점들은 우리정부 및 국민들도 빨리 본 받아야 할 사회적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가이드에 따르면 사회의료보험제도가 워낙 잘 돼 있어 특별한 것을 제외하면 본인 부담없이 치료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그 반면 잘 된 사회기반의 운영을 위해서 국민들은 개인소득의 50%를 세금으로 내는 부담감도 있다. 하지만 부의 균형을 이루고 좋은 사회복지를 위한 호주정부의 정책을 잘 따라주는 호주민도 앞서가는 국민이라 느껴진다.
해외에서 첫날 밤. 도착이후 정신없이 돌아다닌 것 같다. 피곤이 누적된 탓인지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호주엔 건강 및 체형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점심 후 다양한 공연들을 보게 됐다. 그중 가장 인상에 남는 공연이 물개쇼, 돌고래쇼, 수상스키쇼 등이 인상에 남았다. 그리고 해양박물관은 수자원을 자연그대로 보존을 잘 해 놓아 관광객들로부터 탄성을 자아내며 즐길 수 있는 아주 좋은 공원이다.
호주의 햇볕은 아주 뜨겁다. 그래서인지 호주인은 피부암 발병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 그래서 모두들 선글라스와 선 크림, 선 캡은 호주에서 필수품이다.
이국에서 맛보는 김치 실컷 먹어
저녁식사 시간 <경복궁>이라는 한식당에 갔다.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김치가 그리웠던 참이었는데 김치를 보니 너무 반가워 실컷 먹었다. 물론 한국말로 주문도 하고 오랜만에 느껴보는 정겨운 정을 나누는 즐거운 식사시간이었다.
식사후 호텔로 돌아온 우리 일행은 바쁜 여정을 달래기 위해 맥주 한잔을 즐겼다. 잠자리에 들기 전 우리나라에 대한 생각, 가족생각, 우리의 빈자리를 위해 고생하고 있는 병원 가족 등 많은 생각이 들었다.
시드니에 갔다. 기대했던 블루마운틴, 유칼리투스 나무로 뒤덮여 있어 푸른색을 띤다해 붙여진 이름이다. 원주민과 관광객들이 기념촬영도 할 수 있어 1달러를 놓고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촬영을 했다. 긴 수염, 가슴을 덮은 털, 볼록 나온 배, 약간은 부담스럽지만 원주민들과 다정한 모습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그리고 세자매봉을 들린 후 코우포인트를 들러서 옛날 광부들이 사용했던 궤도열차를 직접 탔다.
<다음호 계속>
유향자<영광종합병원 1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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