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복지모델'로 우뚝 선 거명의료재단
영광기독병원은 1988년 4월28일 개원했으며 영광기독신하병원은 영광기독병원의 10주년 되던 날에 맞춰 1997년 4월28일 개원했다. 그리고 영광기독신하병원의 개원은 산하에 호남 최대의 민간정신병원을 두게 되었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개원이래 의료를 단순히 병을 치료한다는 의미를 넘어 지역주민의 복지와 관련해 꾸준히 연구해 온 거명의료재단은 이를 계기로 지역주민의 복지 전반에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영광기독신하병원의 환자들은 특성상 입원 당시는 물론 퇴원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했고 가족들 또한 정신적 고통이 큰 만큼 주위의 배려가 필요했다. 즉 이들 대부분은 사회로부터 소외된 계층으로 이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다보니 혜택이 필요한 지역주민들이 눈에 들어왔고 나중에는 도시에 비해 문화적으로 소외될 수밖에 없는 청소년층에까지도 관심을 두게 된 것이다.
그 결과 지금은 양 병원을 축으로 해서 가정방문간호사업, 환자가족모임, 의료 및 복지강연 등 다양한 의료복지시스템을 마련해 놓은 것은 물론 사회복지법인 난원을 설립ㆍ연계해 지역주민을 상대로 다양한 복지사업을 펴고 있다.
<난원가정봉사원파견센터>는 노인가정에 봉사원을 파견해 건전하고 안정된 노후생활을 돕고 있으며 <사회복귀시설난원>에서는 치료가 끝났지만 가정복귀가 어려운 만성정신장애인들을 위한 체계적인 사회적응 프로그램과 직업재활을 통해 사회복귀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지역문화복지연구소>, <전남청소년자원봉사센터 영광지부>가 있어 지역내에 있는 정신적 물질적 문화유산을 발견하고 계발해 문화복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청소년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바람직한 가치관을 가지도록 도와주며 자원봉사활동처 개발 및 자원봉사활동 홍보를 위해 다각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거명의료재단과 직ㆍ간접으로 연관된 단체는 이밖에도 더 있다. 퇴원후 출·퇴근이 가능한 만성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훈련을 돕는 <영광군정신보건센터>는 영광기독신하병원과 협력체계로 운영되고 있으며 잉여식품을 거둬다가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에게 나눠주는 <영광군푸드뱅크>, 근로능력은 있으나 기술력, 자본 등이 부족한 저소득 주민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해주는 <영광자활후견기관>이 그것이다.
거명의료재단의 이 같은 노력은 '지역의료복지 모델'로 자타가 인정함으로써 그 결실을 알알이 맺어가고 있다. 이에 자극을 받은 유수의 병원과 복지기관 관계자 그리고 타ㆍ시도 공무원들이 영광기독병원과 영광기독신하병원을 견학하고 감으로써 지역의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도 되고 있다.
그러한 결과 거명의료재단은 환자와 그 가족, 노인,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도움을 나눌 수 있는 곳과 도움이 필요한 곳을 연계한 건전한 지역공동체 사회문화 형성에 일조하게 된 것이다.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행위가 치료라고 할 때 거명의료재단이 지역주민에게 기울이는 관심과 노력은 양질의 진료와도 같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와 농촌, 부유층과 극빈층의 격차가 날로 심각해지는 양극화시대임을 고려하면 거명의료재단의 '의료복지 모델'로의 성공사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것이 관련 종사자들의 한결같은 생각이다.
이러한 의료와 복지를 연계한 지역사회 복지에 이바지하는 거명의료재단의 경영철학은 재단이 추구하는 사명의식과 기업적 목표에서도 잘 읽을 수 있다. 이 재단은 사회적 가치구현을 위하여 '지역사회 의료기관으로서 대도시에 버금가는 의료로 지역민의 행복한 삶에 기여하고, 이상적인 의료복지 구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있다.
개원기념일이던 지난해 4월28일에는 2010년에 이 재단이 추구하는 기업적, 사회적 가치를 이루기 위한 목표를 구체화 해 그 목표실현을 위한 '비전 2010' 선포식이 개최됐다. 그 목표의 핵심가치로는 첫째 환자중심의 진료, 둘째 의료복지의 연구, 셋째 전문인력 육성, 넷째 통합의료의 연구, 다섯째 고객감동의 의료문화를 정착해 '지역으뜸의 의료기관 위상확립과 의료복지모델의 선도병원'으로서 비전을 실현해 가겠다는 것이다.
단지 병원으로만 명명하기엔 무엇인가 아쉬움이 남는 병원, 앞으로 영광기독병원과 영광기독신하병원을 생각할 때면 저녁 무렵 피곤한 몸을 깃들러 날아드는 새둥지가 떠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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