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보다 서비스로 거듭나야 경쟁력 있다
권력보다 서비스로 거듭나야 경쟁력 있다
  • 영광21
  • 승인 2006.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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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새해 우리 모두 해야 할 일
우리는 지난해 어려운 가운데서도 희망의 싹을 모름지기 키워왔다. 한반도 평화체제의 대장정이 시작됐었을 뿐 아니라 돈 정치도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또 수출호조로 무역거래도 5천억불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20년간 우리나라는 무엇보다도 민주주의가 역동적으로 발전했다고나 할까? 우리 국민들의 민주주의 열정이 가장 큰 경쟁력이 되고 있다.

민주주의 열정은 관치경제 대신 시장경제의 흐름을 더 확산시킬 것이다. 다만 강요된 세계화에 의한 시장경제와 주체적인 시장경제에 갈등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에 대해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세계화로 향한 시장경제의 흐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판단이 된다.

우리 사회는 최근 외환위기로 인한 세계화와 시장경제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이 극심한 양극화는 결국 대립적 상황과 분열적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는 외환위기와 같은 참담함도 겪었다. 그 학습효과로 기업의 재무구조는 미국 일본 등 부채비율 140%보다 훨씬 적은 100% 이하다. 그렇지만 가계는 아직도 취약하다. 무엇보다도 신용불량자가 300만 명이 넘기 때문에 서민들은 갈수록 힘들고 어렵다.

경제 활동인구의 약 13%에 해당되는 수치인데 8명당 한 명꼴이 되는 셈이다. 특히 우리사회의 심각한 양극화로 결국 서민들의 가정이 모름지기 무너지고 있다.

우리에게는 그래도 희망이 있다. 민주주의에 대한 끈질긴 열정으로 오늘을 이룬 것처럼 경제적 어려움과 양극화 문제는 21세기의 새로운 경영 시스템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는 과거와는 달리 토지 자본보다 사람과 시간이 더 중요한 시대이다. 그래서 발상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

시장과 고객이 가장 소중하다는 생각을 갖는다면 해결의 실마리가 엿보일 것이다. 그래서 권력보다는 서비스가 21세기의 핵심개념이다. 우리 국민들이 함께 팀플레이를 이루고

또 시간이 돈이라는 확고한 신념과 아울러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주역이 되겠다는 결의만 가진다면 새로운 분야로의 창업도 할 수 있고 낙후된 기업도 경쟁력있는 경영시스템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정부도 마찬가지다. 권력보다는 서비스로 거듭난다면 보다 경쟁력있는 정부가 될 것이다. 올해 치러야할 지방자치 선거도 권력가를 뽑느냐 서비스맨을 뽑느냐에 따라 풀뿌리 민주주의의 성공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다.

서비스하는 사람이 중심이 돼 시간을 잘 활용하는 시스템으로 변할 때 선진형 경영시스템이 만들어질 것이다. 이러한 경영시스템을 4차원 경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곧 소유와 경영과 노동이 통일되는 시스템이다.

기업은 경영권이 확립된 사원주주제와 국민주 방식으로 시스템이 승화된다면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수 있으며 우리가 심각하게 우려하는 양극화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4차원 경영은 민주주의의 기본원리인 자주와 민주를 기반으로 통일을 지향하는 시간이 중요한 자원이 돼야 하는 경영시스템이다.

우리는 나라사랑 직장사랑 가정사랑을 통해 우리사회를 더욱 발전하고 번영시키는 새로운 기틀을 다같이 마련해야 한다.
정병희 홍농농협 전조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