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영 / 상낙월부녀회장<낙월면>
10월2일 노인의 날을 맞아 마을의 어르신들을 초청해 음식을 대접하고 있는 박은영(38)씨.복스러운 첫인상에서 넉넉함이 전해지는 박 씨는 13년전 서울에서 이곳으로 시집와 섬 아낙네로 슬하에 3녀를 두고 다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올해 처음 마을일을 맡아 부족함이 많다”며 겸손함을 내비치는 박 씨는 “주변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섬 생활이 어렵지만은 않고 어르신들과 정을 나누며 생활하는 것이 즐겁다”며 “명절이지만 자기의 고향을 가지 못하는 선원들과 음식을 나누며 오붓하게 명절을 보내고 싶다”고 희망을 전했다.
박 씨는 홀로 지내는 시어머니를 가까이에서 보살피고 15명의 선원을 두고 배 사업을 하는 남편을 내조하며 알뜰하게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추석을 맞아 마을 주민 모두의 건강을 기원하고 가족 그리고 남편을 도와 열심히 일하는 선원들에게 감사의 마음과 사랑을 듬뿍 전하겠다”며 또다시 어르신들의 상차림으로 바쁜 박 씨는 푸른바다처럼 마음이 크고 넓었으며 행복이 가득 넘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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