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농 개인택시 박경남 기사의 보이지 않는 사랑
18년 전부터 주변의 노인과 장애인들을 돌봐 온 홍농읍 상하리에서 개인택시를 운전하시는 박경남(44)씨를 만났다.이날도 그는 몇 년째 돌보고 계시다는 홍농읍 진덕리의 최모()씨를 손님이 없는 틈을 타 운동하는 것을 돕고 있었다.
최씨는 당뇨 합병증으로 눈도 잘 안보이고 당뇨로 다리 하나를 잃어 의족을 하고 있었다. 또 신장도 나빠져 며칠에 한번씩 혈액투석을 받으러 병원엘 다닌다고 했다.
이분은 부인이 안계시고 딸은 시집을, 아들은 군대를 가서 혼자 생활을 하고 있어 박경남씨의 도움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최씨를 그는 식당에 모시고 가 직접 음식을 떠 먹여 드리면서 식사를 대접하고 목욕도 시켜드리고 병원도 모셔다 드리면서 최씨의 손과 발이 되어 돕고 있었다.
최씨는 박경남씨에 대해 “보이지 않게 너무 많이 주위 사람들을 도와줘. 명절 때는 양로원에 내의도 사다드리고 참 좋은 사람이지”라며 그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렇게 독거노인이나 장애인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라도 있었냐는 물음에 “친한 친구가 장애인이라 가까이 지내면서 장애인의 어려운 점을 알게 되었고 그들에게 애착을 갖게 됐다”며 고향에 사는 동안 계속 어려운 분들을 도울 것을 다짐했다.
박경남씨는 운전경력 22년째로 1·2급 장애자들을 무임승차시키며 '영광군 모범 운전자회' 회장으로 무사고 운전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같은 회원들도 난원과 결연을 맺어 독거노인 효도 관광을 보내드리고 있었다.
그는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서도 이렇게 정을 베풀 수 있는 것은 겨울이면 김장을 많이 해 함께 나누어주는 아내와 아버지의 바른 생활을 본받고자 노력하는 자녀의 적극적인 후원이 함께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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